겨울은 죽음의 계절이죠. 모든 것이 움추러들고 성장을 멈추고 그저 가만히 앉아서 봄이 오기를 기다립니다. 이제 드디어 봄이 오고 있습니다.
이해인 수녀님의 <봄 햇살 속으로>라는 시가 있네요.
봄 햇살 속으로
이해인
긴 겨울이 끝나고 안으로 지쳐 있던 나
봄 햇살 속으로 깊이깊이 걸어간다
내 마음에도 싹을 틔우고
다시 웃음을 찾으려고
나도 한 그루 나무가 되어 눈을 감고
들어가고 또 들어간 끝자리에는
지금껏 보았지만 비로소 처름 본
푸른 하늘이 집 한 채로 열려 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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